그저께는 썰렁한 시청에 나가서 썰렁하게 앉아 있었어요. 청계광장은 행사준비라고 리본띠 둘러놓고 막아놓고, 시청도 뭔가 행사한다고 노래부르고 있고, 거리의 사람들은 밝고 명랑하고... 서글프더군요.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집에서 광화문도 멀고, 이렇게 몇 명 모여 있을 거라면 광화문이 아니라도 괜찮을 텐데.
그래서 생각한 것이... 건전지초를 하나 사서 장식품으로 몸에 달고 다니면, 내가 집을 나가는 모든 순간이 시위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영업방해도 아니요, 도로교통법위반도 아니요, 아무에게도 피해주지 않고, 가방에 장식 하나 달았을 뿐이고, 시위로 인정되어도 어차피 신고 안 해도 되는 1인 시위고요.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을 우연히 만나지 않는 이상.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가격 1800원. 싸다. ![]() 나름 촛불 분위기가 납니다. 견출지에 문구 적어서 붙였습니다. 문구는 계속 바뀔 수 있음. ![]() 제가 시위에 나가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구멍 뚫어서 실로 끈을 달아서, 가방에 달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가격도 싼 거라 얼마나 갈지 모르겠고, 끈 부분도 약해서 보완을 더 해야겠어요. 손재주가 없어서 영 썰렁합니다. ![]() 촛불은 일상입니다. * 실을 빼고 링 귀걸이를 달았습니다. 음. 훨씬 좋군요. ^^ 검거 성과급 상품권으로
성과급 논란 있자 마일리지 지급 사람 하나 잡을 때마다 마일리지 적립해준대요. 구속될 때 5점, 불구속될 때 2점, 즉심·훈방시에는 1점! 무슨 쇼핑몰이냐. 이 정부가 확실히 개그감은 있어요. 이건 개그콘서트 에피소드로 나와도 괜찮겠는데. 왜 어제 전경들이 눈이 훼까닥해서 그냥 걸어가는 사람에서부터 기자에서부터 애들에다가 인권위 사람들까지 개잡듯 잡아가나 했더니 돈을 뿌렸었군요. (하지만 하루만에 말바꾸는 정부 말을 믿은 전경들도 바보지.) 아~ 했구나 MB : "아프간 파병은 부시대통령이 답변해야죠. 내가 할 것이 아니라."(말하고 나서 아, 내가 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는지) "그러나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부시 : (이어폰 뽑고 나서)"논의했잖아!" 이때 옆에 MB입 모양 :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 과연 MB의 정체성은 뭘까요? 파악이 되려다가도 안 돼요. 웃음으로 세상을 파괴하는 걸 보면 혹시 조커일까요? ![]() "세상을 웃게 만들고 싶었어요." - 조커 - 닮았네... 우리 동네 온다고 해서 우리 엄마도 "왜요?"하고 몇 번을 물었습니다. 우리동네는 말 그대로 시골이지 전혀 관광지가 아니거든요. 설마 시골에 숨어사는 국내 몇 안 되는 SF작가 집인 줄 알고 찾아오셨(...)을 리는 전혀 없고 -_- '농촌 연구' 여행이기 때문이라고 답을 들었습니다.
편지 짧게 써서 읽어 드렸습니다. '세상은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 사람만이 세상을 바꾼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답해주셨습니다. "이 여행에서 계속 나온 이야기가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이 여행의 주제입니다. 그것을 다시 일깨워주었군요. 제가 세상을 많이 변하게 하지 못해서 송구할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했고, 끝나지 않은 일이고, 지금도 계속 무엇을 변하게 할 수 있을지 찾아볼 것입니다."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내가 그 사람에게 간직하고 있던 이미지 그대로의 답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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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PANG at 09:40 누님 잘 지내시죠. 조만간.. by chaosnai at 11/18 글을 쓸때 미루게 되면 저.. by 아르하 at 11/18 사실은 선생 중에도 있다.. by garleng at 11/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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