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오빠가 용평에서 재배 시작한 피망. 대규모로 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 ^^ 비닐하우스 하나 정도 한다. 이번에 첫 수확이 있었다. (한 바구니) 맛은... 깝떼기 부분은 고추양념으로 간 한 달짝지근한 오이 같고, 술 부분은 오이맛 설탕 안 친 카스테라 같다. 뭔 맛이냐고... 그냥 생전 처음 먹는 맛이다. 예술적으로 맛있다. 우리집 앞에서 같은 씨로 재배한 것은 이 맛이 안 나는 걸 보면 뭔가 봉평 땅이나 기후나 물이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약 하나도 안 치고 재배하며 물은 약수... 씻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주로 일본에서 인기가 있어 대부분 수출되는데, 강원도에서 비닐하우스 값 및 재료비 반을 지원해주고, 수출대행도 해 준다.
국민들이 민주항쟁(이라고 감히 칭한다)을 하는동안 집안에서도 조그만 독립운동이 진행중이다. 물론 싸울 상대는 없고, 가족과 친척과 주변인들 모두가 도와준다. 사실 이 일이 오빠의 독립 운동으로 진행될 줄은 나도 몰랐는데... 좀 늦게 시작하는 운동이지만 많은 분들의 축복을 받고 있으니 잘 되기를.
by -Ida- | 2008/07/01 21:29 | 잡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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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은 at 2008/07/02 08:15
아유~~ 윤기가 자르르.. 확실히 아줌마가 되니까 이런 좋은 수확물을 보면 맘이 푸근해져..^^
Commented by at 2008/07/02 11:59
색이나 모양새가 무슨 피망이 아니라 파프리카 같아요. 맛있겠어요!
Commented by -Ida- at 2008/07/02 12:42
지은 : 아줌마 아니라도 푸근하다... 역시 시골음식이 짱...
권 : 파프리카일 거예요. 강원도에서는 피망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파프리카가 피망을 영어로 쓴 건데 ^^;;; 구분이 뭘까요...
Commented by 세뇰 at 2008/07/02 21:46
저도 피망과 파프리카는 다른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음 정체가 뭘까요.
Commented by at 2008/07/03 11:40
확인해보니 같은 종이 맞네요..

다만 근래에 피망이라는 이름 대신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재배되고 팔리는 애들이 좀더 개량된 종으로 색이 다양하고 맛이 좋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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