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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신 상담사와 임상심리사님 두 분을 만나고 나면, 그냥 웃고 떠들고 깔깔거리고 노는데도 헤어지고 난 뒤엔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 분들이 자신들 문제를 하루에도 너 댓 가지씩 늘어놓는 걸 아무 생각없이 듣다 보면, 그래도 난 참 멀쩡하구나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뒤돌아서 보면, 그 분들이야말로 정말 건강하고 존경스러운 사람들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누구나 갖고 있는 열등감, 누구나 갖고 있는 불안감, 누구나 갖고 있는 우울함이건만 인정하지 못하고 감추고 ‘어떻게든 내가 아닌 모습을 보이려 애쓰는 게’ 비정상적인 것이다. 머리로는 아는데 이게 잘 되지 않는다.
임상심리사님은 쉽게도 싫은 건 싫다고 하고 좋은 건 좋다고 하고, 화가 나는 일을 거리낌없이 이야기하고, 내 방어를 쉽게 파악해버리고 그 자리에서 놀리곤 한다. ‘부적절한 대응방식이야.’ 라든가 ‘어설픈 방어기제야.’ 따위로. 그래서 난 그 사람과 있는 게 정말 편하고 즐겁다. 그 사람이 그렇게 대해주기 때문에 편하고 즐겁다는 건 솔직함 이상의 것이 사람관계에 딱히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그걸 머리로는 알면서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다. 오늘 내가 한 말의 몇 퍼센트가 진짜 내 안에서 나온 말일까. 아니면 그냥 순간을 흘려보내기 위해 머리의 표면에서 흘려 내보낸 말일까. 솔직함이란 또 다른 친구의 말마따나 아무 말이나 다 한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굳이 거짓을 가장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결국 들여다보이는 것이고,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의미없이 감추기 위해 애쓰는 버릇을 고치질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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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잘 지내시죠. 조만간..
by chaosnai at 11/18 글을 쓸때 미루게 되면 저.. by 아르하 at 11/18 사실은 선생 중에도 있다.. by garleng at 11/16 오오, 신작이군요. 잘 .. by garleng at 11/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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